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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27일
언제부터인가 패션 잡지를 잘 읽지 않게 된거 같다.
이미 국내 패션지들은 특정기사 돌려먹기+광고로 페이지 채우기+신빙성 없는 혈액형,별자리 심리나 테스트에 따라 사람의 연애관과 인생관등을 -뭐뭐 해라 식으로 충고하는 칼럼 따위가 많아 실속을 찾기가 어렵고 이미 기사 질 보단 부록;;;으로 승부하는 느낌이랄까 -____; 그나마 외국계 잡지가 읽을 기사거리는 많지만 말 그대로 읽을 기사거리는 많으나 정작 패션 아이템은 엄두도 못내고 꿈만 꾸며 바라봐야 하는 고가의 명품들만 소개되서 잘 안 읽히게 되더라. 몇 번 타지 행사에 참가할 떄마다 킬링타임용으로 골라 잡지를 구매 해 봤지만 글쎄;; 완독을 못 했다. 잡지 선별을 못 했나, 제대로 읽혀 지는 기사, 심지어 눈에 들어오는 화보도 몇 안됐음. 덕분에 잡지를 사는게 내켜지지가 않는 요즘인데 보그걸 리뷰에서 스트리트 패션-일명 길거리의 패션에 관한 기사가 많아 급관심. ![]() 어쩄든 몇번의 신청 끝에 겨우 당첨 된 보그걸. 신청댓글 달 때 나름 성의를 담아 쓰곤 했는데 되질 않아서;;이젠 댓글멘트도 바닥을 드러내 나도 몰라-하며 날린 댓글 패션에 무지한 걸(;;;;;;;)이 보그걸만 읽으면 당신도 잇 걸 될 수 있음! 이란 간결한 슬로건으로 와닿았남. 표지가 어디서 본거다 했더니 이미 잡지를 받기 전에 패션에 관한 특정 블로그에서 화보를 먼저 접한적이 있다. 거지와 왕자 컨셉일까.현대적인 동화 느낌이라 재밌었음. ![]() 안나 수이 향수광고. 안나 수이다운 컬러;;; ![]()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월드 스트리트 패션 코너가 마련 돼 있음. (생각보다 페이지는 많지 않았지만) 길거리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눈요기거리로 좋은 패션 화보들보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고 본인의 옷장에서 잠자고 있던 평범한 아이템들을 코디하는데 참고가 돼 실용적이기 때문. 떄로는 유명인들보다도 범상치 않은 뛰어난 감각의 일반인을 발견하는 것도 즐겁다. ![]() 겨울철 헤어 스타일링과 관리에 관한 코너인데 무려 3페이지나 할애된 기사이것만 화보 비중이 더 크다. ![]() 스타일링 설명이 써 있긴 했지만 읽는 순간??????????? <<- 오히려 더 난해함만 줌. 나 같은 곰손은 헤어 스타일링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줘도 이해가 어려운데 저렇게 간략하게 텍스트로만 스타일링 연출을 쓰면 따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숨은 셀프 헤어 스타일링의 귀재들이라면 또 모르겠다만. 아뭏튼 화보는 예뻤음. (기사는 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듦;;) ![]() 이것도 좀...이라 생각한 특정 브랜드 제품 광고와 기능성 화장품 관련 기사나 코너들. '걸'들을 대상으로(외국에선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까지도 젊은 아가씨들을 '걸'이라 칭하는 거 같음) 나온 잡지에서 중고가의 안티에이징 광고라....물론 피부 고민이란건 제각각 주관적인 거니까. 내가 화장품에 신경을 안 쓰니까 내 기준에선 고가라고 생각하는 것도 피부에 신경 쓰는 사람들 입장에선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관심이 있는 만큼 지갑의 여유 사정이 되는 '걸'들이 많을까.... 그리고 전반적으로 외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기능성 화장품이 주를 이루는데 우리 나라의 인기 있는 저렴이? 브랜드나 뷰티 크레딧,아리따움등에 속한 코스메틱 브랜드도 꽤 입소문이 나고 저렴하면서 괜찮은 기능을 가진 것들이 많은데 정작 이런 화장품들은 소개가 적어 많이 아쉬웠음. ![]() 각 피부 타입에 맞게 선택하거나 알아두어야 할 화장품 성분등에 다루었음. 특히 건성 피부- 자주 붉어진다면 비타민 K성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정보에 빨간줄 쫘악. 비타민 C는 자주 섭취하는 편이지만 K가 붉은기를 진정 시켜 주고 P는 C의 흡수를 돕는 물질로 모세혀관을 튼튼하게 하고 건조로 인한 피부결을 개선 시킨다는 건 이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 C가 만능은 아니었군. 근데 저 코너 타이틀 밑에 텍스트-____;;;;; 많이 거슬림. 실수를 한건지 알고도 안넘어 간건지 텍스트에 맞춰 글자 길이를 맞추려 했던거 같다. ![]() 무려 성형에 관한 가이드였다. 잡지내에서 '성형'에 관한 기사라 하면 시술자들의 애프터, 비포 사진의 눈 부분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성공 사례와 성형외과 광고를 페이지의 짜투리로 활용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 더이상 숨기고 감춰야 할게 아니라 일종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 된건가^^; 100% 정확한건 아니겠지만 각 신체 부위에 따른 시술과 유의해야 할 부작용, 평균적인 가격대가 써 있었다. 꼭 이뻐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선을 위해서 특정 기능 성형을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거 같음. ![]() 특히 콜렉터 수준으로 각종 색조 화장품을 사 모으고 몇번 못 써서 밖아두는 여성분들이 많을텐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 소위 누구나 로고나 프린트 만 봐도 알고 있는 명품백들에 대한 일침을 가한 기사. 10분도 안된 짧은 시간에 같은 백을 가진 사람을 3명이나 볼 수 있다는 웃지 못할 경험담에 공감하는 분들이 꽤 계실거 같다.근데 모두가 라벨과 네임벨류를 남에게 뽐내기 위해서 명품백을 드는게 아니라 단순히 자신이 갖고 싶어서 산거 뿐인데 그게 본의 아니게 흔한 디자인이었다면? 오래오래 꾸준히 쓸 수 있는무난한 명품백을 하나 마음 먹고 장만 했는데 그게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이었다면? 한 쪽만으로 생각 해 볼 문제는 아니다. 요즘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돋보이기 위해 소위 누구나 아는 루이비통, 펜디보다 신인 디자이너들의 가방을 선택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한다는 예를 올려주기도 했지만 이 지면을 통해 그 브랜드들의 가방이 알려지면서 그게 또 다른 '잇 백' 과 유행을 낳는게 아닐까; 사실 가방에 대해선 쥐뿔도 모른다. 비싼 가방이라고 해봐야 엄마가 쓰다 준 빈치스벤치-__;;; 정도가 다인 내가 오묘한 그녀들만의 가방의 세계에 주절주절 쓰는것도 우습지만. 모니카 바키아가 말한 PVC 소재가 섞인 쓰레기 가방일지라도 그걸 자연스럽게 나에게 녹아들도록 코디 할 수 있다면 그게 내 개성이자 최고의 브랜드가 아닐까. 명품에 대한 일침을 가하면서도 결국은 개성있고,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가의 브랜드에 대한 발굴을 종용하는 기사 같은 느낌을 받았음. ![]() 종종 패션 블로그나 까페에서 봐오던 인물들과 사진이 눈에 띄는데 역시나 범상치 않은 직업의 분들이셨군. 패션계에서 종사한다고 꼭 아방가르드하거나 직업색이 느껴지는 패션을 입고 다니진 않네=ㅂ=; 엘르의 스타일 에디터, 그 외 하퍼스 바자, 스페인과 파리 보그 에디터들의 평소 스타일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코너. 이지하면서도 시크하고, 실용적인 이런 패션들이 너무 좋다. ![]() -유니클로, 자라,톱숍,포에버 21 등 패스트(;) 패션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악세나 아이템등을 적절히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에 다룬 기사. 그걸 주도하는 헐리우드 스타들의 예를 보니 '아하~' 하며 납득이 절로가는 사람들이군;(대표적인 예로 올슨 자매;; 구두나 가방은 하나 정도는 나도! 욕구가 생길 정도로 엣지있고 멋있는 코디를 하지만 옷들은 정말 -___;;; 물론 패스트 패션 브랜드 의상이 구리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납득이 간다고 할까 결론은 올슨 자매가 옷을 못 입는거 같다. -개인적인 견해임;; 취향이 너무 아냐,그 자매는;;;노숙자 삘-__;) 명품과 보세의 적절한 조화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패스트 패션의 수명과 퀄릿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있음 ![]() 페이지를 넘기다가 신기한 코너 발견. 무려 인터넷 쇼핑몰 소개 코너다! 예전의 패션지들은 보기엔 좋지만 '걸'들이 다가가기엔 어려운 브랜드와 가격대의 의상의 소개가 유난히 많았다. 보세옷의 경우 가끔 동대문이나 남대문 특집 코너로 소개를 해주기도 했지만 그 마져도 적은 편이었고, 선택의 폭이 좁았는데 확실히 패션지도 세대의 교체란게 있나 봄..... 직접 보는것과 차이도 있고, 잘 못 살 경우 교환과 환불의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바쁘고 시간이 없는 여성들에게 인터넷 쇼핑이란 정말 단비같은 존재다. 특히 매장에 갈 경우 직원들의 1대 1 마크가 부담스러운 나같은 타입들에게-__;' 단점도 있지만 집에서 컴퓨터 한대로 전국의 다양한 옷들을 부담없이 아이쇼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 소개 된 쇼핑몰 스타일들이 좀 한쪽에 편향됐다는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냥 코너 자체가 의의있게 다가왔음. ![]() ![]() 마음에 들었던 화보 코너. 체크패턴과 에스닉룩과 나란히 겨울을 달구었던 퍼. 그래서 그런지 보그걸에도 퍼에 관한 패션화보가 많았음. 퍼하면 노숙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유행한 덕에 많이 영하고 귀엽고 실용적인 디자인들이 많이 는거 같다. 특히 이 화보의 모델이 입고 있는 퍼는 유난히 근화모피의 제품이 많았음. 국내의 모피 브랜드하면 괜히 사모님;;;대상의 라인이 많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정말 시장이 다양해지긴 한거 같다.(이쁘긴 한데 가격대가 후덜덜 침만 흘릴뿐*-_-*) ![]() ![]() -일명 디자이너 코스튬 플레이 ㅇ>-< 딱 봐도 누군지 알 거 같았다. 특히 존 갈리아노(위)와 칼 라거펠트(아래) 칼 라거펠트는 은색 머리와 검은 선그라스, 새까만 정장과 검은 장갑이 이미 트레이드 마크라 누가 해도 알아 볼 수 있는 코스튬이지만 존 갈리아노는 분위기가 정말 흡사했음. ---------------- 보그걸을 보고나서 뭔가 한권의 패션과 뷰티 관련 블로그를 책으로 묶어 엿 본 느낌이었음. 인터넷의 정보력과 요즘 사람들이 집중하는 트렌드가 뭔지 그걸 보여주는 잡지 같다고 할까; 아쉬운 점은 뭔가 이렇다 할 '보그걸 만의 특색이다!'라고 생각되는 게 뚜렷이 없었음. 패션지 자체의 기능에 충실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미용과 패션에 국한된게 아니라 요즘 젊은 걸들이 고민하는 직업에 대한 생각이나 전망, 직장여성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독신녀 지망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생각등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이상의 간략(??)하고 부족한 보그걸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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